〔단편소설〕 맹독의 물결 – 덕해 김쌍주 著

물 소독제로 사용되는 염소 가스는 강력한 소독제이지만, 사고 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가상상황을 실제처럼 그린 단편소설 「맹독의 물결」은 이러한 위험성을 경고하며, 안전 불감증과 관리 부실을 방지하기 위해 쓰여 졌다. 이 소설은 독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철저한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함이다.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갖고 구독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수원 정수장 전경

〔단편소설〕 맹독의 물결…덕해 김쌍주 著

  부산의 한 정수장, 평화롭던 아침은 갑작스러운 폭발음으로 깨졌다. 염소가스 저장탱크가 폭발하면서 가스가 순식간에 공기 속으로 퍼져나갔다.

  가스 누출사고 발생시간은 오전 8시 50분. 가스실을 순찰하던 중 직원 2명이 가스를 흡입하여 이미 쓰러져 있었다.

  민수가 확인을 해보니 가스실에서 노란 연기가 올라오고 있었다. 정수장 기술직 공무원인 민수는 폭발 소리에 놀라 허둥지둥 뛰어다니며 직원들을 향해 긴급대피를 해야 한다고 소리치며 119에 신고했다.

“모두 빨리 밖으로 나가요! 염소가스가 누출됐어요!”

  민수는 동료들에게 소리쳤다. 하지만 이미 몇몇 동료들은 가스를 흡입해 쓰러져 있었다. 민수는 동료들을 부축하며 필사적으로 출구를 향해 나가려 했지만, 가스는 너무 빨리 퍼져나갔다.

  그때, 민수는 창문이 있는 걸 발견했다. 그는 동료들을 창문 쪽으로 데려가서 창문을 열려고 했지만, 창문이 열리지 않았다.

“안 돼, 이러다 우리 다 죽겠어!”

  민수는 긴장된 마음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탈출구를 찾기 위해 눈을 크게 뜨고 주변을 살폈다. 그러다 벽 한쪽에 작은 환기구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의 심장은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는 속으로 외쳤다.

“저기라면…!”

“저기로 가자!”

  민수는 동료들에게 외치며 환기구 쪽으로 달려갔다. 환기구는 작았지만, 민수는 어떻게든 동료들을 하나씩 밀어 넣기 시작했다.

  모두가 무사히 환기구를 통해 빠져나오자, 민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었다. 그들은 이제 건물 밖으로 나가야 했다.

  민수와 동료들은 서로를 부축하며 건물 밖으로 나가기 위해 힘을 모았다. 드디어 출구가 보이기 시작했을 때, 민수는 마지막 힘을 다해 동료들을 바람이 불어오는 쪽으로 긴급대피 시켰다.

“어서 나가! 우리가 해냈어!”

  모두가 무사히 건물 밖으로 나왔을 때, 민수는 비로소 안심할 수 있었다. 그들은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살아남은 것에 감사했다. 신고는 바로 이뤄졌지만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떨어진 것은 1시간이 지난 뒤였다.

“정말 다행이야. 모두 무사해서 정말 기뻐.”

“맞아, 우리 모두 살아남았어. 정말 감사해.”

“이제 안전한 곳으로 가자. 여기서 멀리 떨어져야 해.”

“그래, 빨리 움직이자. 다들 힘내자!”

  밖에서는 주민들이 정수장에서 피어오르는 노란 연기를 보고 불안에 떨고 있었다. 곧이어 소방차와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현장에 도착했다.

“냄새가 나서 여기 앞에 오질 못했거든요. 경찰관이 와서 대피하라고...”

“맹독성 살인 가스가 누출되었다면, 이젠 우린 다 죽는 거 아니야, 어쩌면 좋아!”

“저기, 저 연기 보셨어요? 정수장에서 피어오르는 노란 연기요.”

“네, 봤어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불이라도 난 건가요?”

“모르겠어요. 그런데 저 연기 때문에 불안해요. 혹시 유해한 가스가 포함된 건 아닐까요?”

“그러게요. 우리 아이들도 걱정돼요. 빨리 당국에서 조치를 취했으면 좋겠어요.”

“맞아요. 우리 모두 안전한지 확인해야 해요. 누군가에게 연락해 봐야겠어요.”

“네, 저도 동의해요. 빨리 상황이 해결되길 바랍니다.”

  그 시각 소방차와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가스를 흡입해 호흡곤란을 호소하고 있었다.

  민수는 가까스로 밖으로 나왔지만, 그의 눈과 피부는 가스에 의해 심하게 손상된 상태였다.

  구급대원들은 신속하게 피해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염소가스의 맹독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심각한 상태에 빠졌다.

  이번 사고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주민과 직원들은 200여 명에 이르렀다.

“환자들을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해야 해요. 염소가스 중독은 매우 위험하니까요.”

“구급대원들이 정말 빠르게 대응했네요. 피해자들이 병원으로 이송된 건 다행이에요.”

“맞아요, 하지만 염소가스가 너무 독해서 많은 사람들이 심각한 상태에 빠졌다고 하네요.”

“정말 안타까운 일이에요. 피해자들이 빨리 회복되길 바랍니다.”

“네, 의료진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을 거예요. 모두가 무사히 회복되었으면 좋겠어요.”

  구급대원의 다급한 목소리가 긴박하게 울려 퍼졌다. 그 순간, 한 구급대원이 신속하게 병원 의료진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심각한 상태에 빠졌어요. 병원에 도착하면 바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해요.”

“환자들이 도착하면 바로 산소치료를 시작하고, 필요한 경우 기관지 확장제를 투여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병원은 가스중독환자들로 가득 찼고,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참담한 현장을 바라본 의료진들은 밤낮없이 치료에 매달렸다. 의사와 간호사가 당황하듯 말했다.

“밤낮없이 치료에 매달려야겠군요. 염소가스 중독환자들이 많아서 병원이 가득 찼어요.”

“네, 환자들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치료를 제공해야 해요.”

  이 사고는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주민들은 정수장의 안전 관리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 사고원인은 명백한 인재로 밝혀졌으며, 이는 염소가스를 대체할 안전한 제1종 현장 제조 차염 소독 설비를 도입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염소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에서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가스 배출 장치를 항상 가동해야 했다. 그러나 사고 당일, 배출 장치는 멈춰 있었고, 가스 누출이 발생하자 급히 시설을 재가동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시 당국은 즉각적으로 대응에 나서 염소가스를 대체할 안전한 소독제를 도입하고, 정수장 시설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사고는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고, 주민들의 불안감을 크게 증폭시켰다. 정수장의 안전관리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시 당국은 신속하게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주요 대책으로는 염소가스를 대체할 안전한 소독제를 도입하는 것이었다. 염소 가스는 강력한 소독제이지만, 사고 시 맹독성으로 인해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기 때문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한 소독제를 도입하여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려고 했다.

  기존 시설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할 부분을 찾아내어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는 과정이었다. 이를 통해 향후 유사한 사고를 예방하고, 더 나은 안전 관리를 목표로 하기 위해서였다. 민수는 이러한 조치들이 시행되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기를 바랐다.

  경찰은 정수장 관리책임자와 관계자를 불러 작업 지침을 제대로 지켰는지, 안전 장비를 착용했는지 등 염소가스 누출 원인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관할 경찰서 형사과장은 말했다.

“우리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관리상 주의 의무, 염소가스누출에 대비한 안전한 소독제를 도입하여 왜, 사용하지 않았는지 등 지켜야 할 지침들을 제대로 지켰는지가 수사에 초점…”

  경찰은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정수장 관리책임자와 관련 공무원들에 대해 화학물질관리법, 중대재해 처벌법, 소방법, 산업안전보건법 등을 적용하기 위한 법적 검토에 착수했다.

  아울러 가스배출 장치가 멈춰 있었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민수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이번 사고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는 자신이 겪은 고통과 두려움을 잊지 않기로 다짐하며, 정수장의 안전을 위해 끝까지 싸우기로 결심했다. 민수는 사고 이후 자신이 충분히 대처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자책감에 시달렸다.

  동료들을 구하지 못한 것에 대한 괴로움으로 깊은 고민에 빠져 있던 그에게 친구가 찾아와 위로의 말을 건넸다.

“사고 이후로 계속 죄책감이 들어. 내가 더 잘 대처했어야 했는데… 동료들을 구하지 못한 게 너무 괴로워.”

“민수야, 네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해해. 하지만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잖아.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어. 중요한 건 그 경험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거야.”

“맞아, 하지만 자꾸만 내 역할에 대해 고민하게 돼. 내가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런 생각이 드는 건 자연스러운 거야. 하지만 너무 자책하지 마. 네가 할 수 있는 건 이미 다 했고, 앞으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돼. 그리고 필요하면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해.”

“고마워. 네 말 들으니 조금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아.”

“언제든지 이야기해. 우리는 서로 도우면서 살아가는 거니까.”

  민수가 사고 이후 회복하는 과정에서 가족들과의 갈등이 발생했다.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로 인해 민수는 가족들과의 소통이 어려웠다.

  아내 수진은 민수의 안전을 걱정하며 직업을 바꾸라고 권유했고, 이로 인해 부부 사이에 갈등이 생겼다. 엄마의 이야기를 곁에서 듣고 있던 여덟 살 초등학생 아들 준호와 유치원에 다니는 다섯 살 딸 지민도 아빠를 많이 걱정했다.

“여보, 요즘 많이 힘들어 보여. 사고 이후로 트라우마 때문에 더 힘들어하는 것 같아. 나는 당신이 안전한 직업을 찾았으면 좋겠어.”

“나도 알아, 여보. 하지만 지금 직업을 포기하는 게 쉽지 않아. 우리 가족을 위해서라도 계속 일해야 한다고 생각해.”

“당신 마음 이해해. 하지만 당신이 다치거나 더 큰 사고가 나면 우리 모두가 더 힘들어질 거야. 당신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게 좋지 않을까?”

“맞아, 당신 말이 맞아. 나도 안전이 중요하다는 걸 알아. 하지만 지금 당장 직업을 바꾸는 게 두려워.”

“우리가 함께 방법을 찾아보자. 당신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직업을 찾는다면, 우리 모두가 더 행복해질 수 있을 거야. 우리가 항상 당신 옆에 있을게.”

“고마워, 여보. 당신이 이렇게 내 걱정을 해줘서 정말 고마워. 우리 함께 이겨내자.”

  민수는 가족들과의 긴 대화 끝에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수장 내에서도 사고의 책임을 두고 동료들 간에 갈등이 일어났다. 일부 동료들은 민수가 사고를 예방하지 못한 것에 대해 비난하였고, 민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민수, 이번 사고는 정말 큰 문제였어. 왜 미리 예방하지 못했어?”

“나도 이번 사고가 일어나지 않길 바랐어. 하지만 지금은 원인을 파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해.”

“그렇다고 해도, 우리가 더 신경 썼다면 막을 수 있었을 거야.”

“맞아, 우리 모두가 더 주의했어야 했어. 앞으로는 더 철저히 점검하고, 서로 협력해서 안전을 지키자.”

“그래, 민수.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해. 이번 일을 교훈 삼아서 더 나은 팀이 되자.”

  정수장 관리팀장은 사고 이후 안전 규정을 강화하려고 했으나, 현장 직원들은 새로운 규정을 따르기 어렵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최근 사고 이후로 안전 규정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입니다.”

“관리팀장님, 저희도 안전이 중요하다는 건 알지만, 새로운 규정을 따르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현장 상황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요.”

“그 점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현장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반영하려고 합니다. 함께 해결책을 찾아봅시다.”

“그렇다면 저희도 협조하겠습니다. 현장에서 실제로 겪는 어려움을 공유할 테니, 그에 맞는 개선책을 마련해 주세요.”

  사고 이후 지역주민들과 시 당국 간의 갈등은 계속됐다. 주민들은 정수장의 안전 관리에 대한 불신을 표명하며, 상수도 사업본부 앞에서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정수장의 관리와 운영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고, 정기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하라.”

“사고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지원을 하라.”

“시 당국은 주민들 간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문제해결을 위한 협력방안을 모색하라.”

“사고로 인해 오염된 지역의 환경복구와 개선을 하라.”

  시 당국은 주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노력하지만, 주민들의 불만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려웠다.

  민수는 주민들과 시 당국 간의 중재 역할을 하며 갈등을 조정하려고 동분서주하며 노력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 회의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시 당국과의 대화를 통해 여러분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가능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떤 점이 가장 걱정되시나요?”

“안녕하세요, 민수 씨. 저희는 정수장에서 염소가스인 맹독성 위험물질을 취급하면서도 주민들에게 제대로 공지하지 않았다는 게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네, 그 문제에 대해 시 당국과 이미 논의 중입니다. 안전한 소독제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른 의견이나 추가로 말씀하실 점이 있으신가요?”

“이미 3차례에 걸쳐 정수장에서 사용하는 염소가스가 맹독성 위험물질이기 때문에 안전 관리를 위해 안전한 소독제로의 교체를 요구했어요. 예산이 편성돼 있는데도 안전한 소독제로 교체하지 않고 자꾸 연기하고 있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안전한 소독제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도 시 당국에 전달했습니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계속해서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민수는 병원 침대에 누워 치료를 받으며, 동료들을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더 빨리 대처했어야 했다고 자책하며, 병문안을 온 친구에게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동료들의 얼굴이 떠오를 때마다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 내가 조금만 더 빨리 움직였더라면…”

  그의 목소리는 떨렸고, 눈에는 깊은 슬픔이 가득했다.

“민수야, 괜찮아? 요즘 많이 힘들어 보이던데…”

“(한숨을 쉬며) 응, 사실 많이 힘들어. 내가 동료들을 구하지 못한 게 계속 마음에 걸려.”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잖아. 누구도 너를 탓하지 않아.”

“그래도 내가 더 빨리 대처했어야 했어. 그들의 얼굴이 계속 떠올라서 너무 고통스러워.”

“네가 느끼는 죄책감은 이해해. 하지만 네가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다는 걸 잊지 마. 그리고 지금은 네 건강이 가장 중요해.”

“고마워. 네 말 들으니 조금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아.”

  민수는 자신의 직업에 대한 깊은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끼며, 이를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그는 매일 아침 출근할 때마다 사명감을 가지고 일에 임했지만, 그로 인해 가정에서는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아내와 자주 다투었고, 아이들은 아빠의 빈자리를 서운해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가족들은 민수의 헌신과 열정을 이해하게 되었고,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며 지지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민수가 힘들어할 때마다 가족들이 함께 힘을 모아 응원해주고 있었다.

“더 이상 위험한 일을 하지 않도록 직업을 바꾸었으면 해요.”

“당신이 그렇게 느낄 수 있다는 걸 이해해요. 그때 많이 속상했겠어요.”

“여보, 요즘 너무 바빠서 우리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아. 조금 더 시간을 낼 수는 없을까?”

“나도 알아, 정말 미안해. 하지만 내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이 커서 쉽게 포기할 수가 없어.”

“당신 마음은 이해해. 하지만 우리 가족도 중요하잖아. 조금만 더 균형을 맞출 수 있으면 좋겠어.”

“맞아, 당신 말이 맞아. 나도 우리 가족이 소중해. 앞으로는 더 신경 쓸게. 우리 서로 이해하고 지지하면서 잘해보자.”

“고마워, 여보. 나도 당신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알아. 우리 함께 노력하자.”

  민수는 가족의 따뜻한 사랑과 변함없는 지지를 받으며, 사고로 인한 깊은 트라우마를 서서히 극복해 나갔다. 그는 가족의 응원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었고, 그들에게 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민수는 가족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더욱 안전한 정수장을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했다. 그의 눈에는 다시 희망이 빛나기 시작했고, 가족들은 그런 민수를 보며 함께 웃을 수 있었다.

“가족의 사랑과 지지가 없었다면 정말 힘들었을 거야. 가족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어.”

“우리는 항상 당신 곁에 있을 거야, 당신이 안전한 정수장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한 것도 정말 자랑스러워.”

“고마워요. 이제 우리 모두를 위해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노력할 거예요.”

“우리도 함께 할게요. 당신이라면 분명히 해낼 수 있을 거야.”

  민수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신체적, 정신적 회복에 집중했다. 그는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심리상담도 받으며, 가족과 동료들의 지지를 받았다. 민수는 친구에게 말했다.

“요즘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신체적으로 많이 회복되고 있어. 하지만 정신적인 부분도 중요해서 심리상담도 받고 있어.”

“정말 다행이야, 민수야. 사고로 많이 힘들었을 텐데, 가족과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지?”

“응, 가족과 동료들의 지지가 큰 힘이 되고 있어. 그들의 응원 덕분에 트라우마도 조금씩 극복해 나가고 있어.”

“언제든지 힘들면 말해. 우리가 항상 네 곁에 있을게.”

  민수는 정수장의 안전 관리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하고 개선하는데 앞장섰다. 그는 사고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염소가스를 대체할 안전한 소독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정기적인 안전교육과 훈련을 강화하여 직원들의 안전의식을 높여나갔다.

“직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 훈련프로그램을 도입했어요. 예를 들어, 정기적인 안전교육 세미나를 통해 최신 안전 관리 지침과 사례를 공유하고, 실제상황을 가정한 모의훈련을 통해 직원들이 비상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안전 점검 체크리스트를 배포하여 직원들이 일상적으로 안전 점검을 수행하도록 독려했어요. 이러한 교육과 훈련 덕분에 직원들의 안전의식이 크게 향상된 것 같아요.”

  민수의 노력 덕분에 정수장은 더 안전한 환경이 됐다. 민수는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주민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정수장의 안전 관리현황을 공유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그는 주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며, 정수장의 투명성을 높여 나갔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 간담회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수장의 안전 관리현황에 대해 말씀드리고,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안녕하세요, 민수 씨. 사고이후 정수장의 안전관리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민수는 정수장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최신기술을 도입하고 정기적인 점검과 유지보수를 통해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는데 힘썼다.

“현재 정수장은 최신 기술을 도입하여 안전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정기적인 점검과 유지보수를 통해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주민들의 의견도 반영되고 있나요?”

“물론입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개선점을 찾아내고 있습니다. 투명한 운영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자 합니다.”

“민수 씨의 노력 덕분에 안심이 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신뢰를 얻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언제든지 궁금한 점이나 의견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민수는 정수장 기술직 공무원로서의 전문성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연구했다. 그는 최신기술과 안전 관리 방법을 배우고 이를 정수장에 적용하여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목표로 삼았다.

  사고 이후 민수는 가족의 소중함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됐다. 그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그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됐다.

  민수의 이러한 선택들은 그가 단순히 사고의 피해자로 남지 않고, 이를 계기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주체로 성장했다.

  정수장 내부에서 염소가스 저장탱크가 폭발한 사고 이후, 정수장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변화가 시도됐다.

  첫째, 염소가스를 대체할 더 안전한 제1종 현장제조차염 소독제를 도입해 사용했다. 또한, 최신 안전 장비와 감지 시스템을 설치하여 염소가스누출을 조기에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하며, 정수장 내 비상 대피 계획을 재정비하고 정기적으로 대피 훈련을 실시했다.

  직원교육 및 훈련도 강화됐다. 모든 직원들에게 정기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하여 화학 물질 취급 및 비상 상황 대처 능력을 향상시키고, 실제상황을 가정한 훈련프로그램을 통해 비상 상황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시설점검 및 유지보수도 중요한 변화 중 하나였다. 정수장 시설의 정기적인 점검과 유지보수를 강화하여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사전에 발견하고 조치했다. 아울러 노후 된 시설을 개선하고 최신기술을 도입하여 정수장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여나갔다.

  또한 커뮤니티와의 소통도 강화됐다. 정수장의 운영현황과 안전관리 방안을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여 신뢰를 회복하고, 주민들이 정수장의 안전관리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했다.

  마지막으로, 환경보호를 위해 친환경기술을 도입하고, 화학물질폐기물의 안전한 처리를 위한 관리시스템을 강화했다. 이러한 변화들은 정수장의 안전성을 높이고 주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민수와 그의 동료들은 이러한 변화를 통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정수장을 만들어 나갔다.

  민수는 성실히 업무를 수행한 덕택에 정수장의 안전 관리 책임자로 승진 임명됐다. 정수장의 모든 안전 절차와 규정을 감독하고 직원들이 이를 준수하도록 교육했다. 그는 정기적인 안전 점검과 비상 대피 훈련을 주도하며, 정수장의 안전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또한, 민수는 정수장의 기술혁신을 이끄는 역할을 맡아 최신 정수 기술과 안전 장비를 도입하고 이를 정수장에 적용하여 운영 효율성을 높여나갔다. 그는 새로운 소독제를 도입하고 기존의 염소가스를 대체하는 방안을 연구하여 정수장의 기술적 발전을 도모했다.

  민수는 직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정기적인 교육과 훈련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화학 물질 취급 방법과 비상 상황 대처 방법을 교육하며, 실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통해 실전 대응 능력을 강화했다.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역할도 맡은 민수는 정수장의 운영 현황과 안전 관리 방안을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그는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했다.

  민수는 정수장의 환경보호 활동을 주도했다. 친환경 기술을 도입하고 화학 물질 폐기물의 안전한 처리를 위한 관리시스템을 강화하며, 정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민수는 정수장에 서서 손목시계를 확인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 동료가 들어와 조용히 물었다.

“팀장님, 무슨 일 있어요? 왜 그렇게 한숨을 쉬고 있어요?”

“아, 그냥… 요즘 일이 너무 많아서 좀 지쳤어. 여기서 잠깐 쉬려고 왔어.”

“그렇군요. 잠깐 쉬는 것도 좋지요. 혹시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게 있을까요?”

“아니, 괜찮아.”

  민수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긴장감이 묻어 있었다. 정수장에서 민수가 서 있는 동안, 정수처리 과정이 진행됐다.

  정수장은 원수를 깨끗한 물로 만드는 여러 단계를 거쳤다. 먼저, 강이나 호수 등에서 물을 끌어오는 원수취수 단계를 거쳐 이 물은 착수정으로 이동하여 유속을 조절하고 큰 이물질을 가라앉혔다.

  이후 혼화지에서 정수 약품을 혼합하여 작은 입자들을 뭉치게 했다. 이 뭉친 입자들은 침전지에서 가라앉아 제거됐다. 다음은 여과지에서 자갈이나 모래층을 통해 물을 여과하여 남아있는 입자들을 제거했다.

  고도정수처리 단계에서는 오존과 활성탄을 이용해 미생물과 미세입자를 제거하고, 마지막으로, 염소소독을 통해 남아있는 세균을 제거한 후, 정수지에 깨끗해진 물을 저장하고 각 가정으로 공급했다.

  민수는 정수처리 과정을 바라보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날 염소가스 폭발 사고 이후 그는 항상 시간을 쫓아다니며 살았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들을 놓치고 있었다.

  정수장에 근무할 때마다, 민수는 결심했다. 오늘은 시간을 쫓지 않기로. 민수는 정수장 안을 천천히 걸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햇살이 따뜻하게 비추고, 동료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민수는 그제야 깨달았다. 진정한 시간은 시계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있다는 것을.

 

〔등장인물 배경설명〕

주인공 김민수: 35세의 정수장 기술직공무원. 키 175cm에 단단한 체격, 짧은 검은 머리와 날카로운 눈매가 특징. 책임감이 강하고 동료들과의 유대감을 중요시 여기는 성격.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하며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남. 가족과 동료들을 매우 소중히 여기며,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함.

아내 이수진: 33세의 초등학교 교사로, 따뜻하고 이해심이 많으며 가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 민수의 가장 큰 지지자이자 친구로, 민수가 정수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이해하고 항상 그의 곁에서 힘이 되어줌. 사고 이후 민수의 회복을 위해 헌신적으로 돌봄.

아들 준호: 8세의 첫째. 호기심이 많고 활발한 성격. 아빠를 매우 존경하며, 아빠가 하는 일에 대해 자주 질문을 던짐. 사고 이후 아빠의 건강을 걱정하며 빨리 회복되기를 바람.

딸 지민: 5세의 둘째. 사랑스럽고 애교가 많으며 가족들에게 항상 웃음을 줌. 아빠를 매우 따르며, 민수는 딸 지민과 함께 그림을 그리거나 동화책을 읽어주는 시간을 소중히 여김. 사고 이후 아빠가 집에 돌아오기를 기다림.

 

〔단편소설의 요지〕

우리 주변에서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위기 상황에서의 용기와 희생, 그리고 공동체의 중요성이다. 민수는 정수장 기술직 공무원으로서 염소가스 누출 사고 속에서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안전을 희생하며 용감하게 행동한다.

그의 노력 덕분에 많은 동료들이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고, 이는 공동체의 생존과 안전을 위해 개인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주민들과의 소통과 협력이 위기 상황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이 단편소설은 위기 속에서 서로를 돕고 지지하는 공동체의 힘과, 개인의 용기와 희생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상기시켜 주기 위함이다.

정수장에서 사용하는 소독제인 염소가스의 갑작스러운 폭발과 염소가스누출은 삶의 불확실성과 인간의 연약함을 상기시킨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간이 얼마나 취약한 존재인지를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