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낮은 곳에서 시작되는 지배/시 덕해 김쌍주

부산광역시물산업협회 2024. 9. 23. 08:50

낮은 곳에서 시작되는 지배

덕해 김쌍주

물은 더 낮은 곳을 향해 흐르기 위해

돌무더기에 막히고

진흙덩이에 갇히기도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늘 지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물길을 움직이는 자들이

때로는 권력의 중심에 서기도 하지만

물은 높은 곳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

 

물은 본래의 성질대로

더 낮은 곳으로 흐르며

여울을 지나 강이 되고

마침내 가장 낮은 곳에서

아무도 지배할 수 없는 바다가 된다.

바다는 가장 낮은 곳에서

세상을 지배하고

땅을 나누며 생명을 키운다.

가장 낮은 곳으로 온 물은

비로소 세상을 지배하는 자의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난다.

 

바다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이지만

그 힘은 세상의 모든 생명을 뒤흔들 수 있다.

바다는 그 자체로 왕국이며

그 깊이는 지배력을 상징한다.

바다는 우리에게 겸손함을 가르치며

가장 높은 곳에 오르려면

먼저 가장 낮은 곳을 알아야 함을 상기시킨다.

 

바다는 고요한 표면 아래에서

무한한 힘을 숨기고 있다.

그 깊이는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보석처럼

세상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바다는 낮은 곳에서 시작하여 모든 것을 품고,

모든 것을 지배한다.

그 깊이는 끝없는 지혜와 힘의 상징이며

바다는 우리에게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하는 겸손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