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부산 동부산권 13개 산업단지 공업용수 공급도 안 되는데…기업유치 말이 되나?

부산광역시물산업협회 2024. 3. 28. 08:14

산업단지 조성에 있어 공업용수 확보는 기반시설로 매우 중요한 기본적인 요소이다. 공업용수란 공장에서 제품생산 및 생산시설의 유지관리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모든 종류의 용수(원료용수, 제품처리용수, 세정용수 등)를 말한다.

산업단지의 경우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위하여 공업용수도를 독립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그러나 동부산권 산업단지의 사업체에서는 아직까지 생산원가가 7배 높은 생활용수나 자체 지하수를 공업용수로 사용하고 있어 추가적인 사업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공장 내 생산 공정과정에서 발생하는 온배수를 재이용해 10/일과 함께, 폐수처리 후 방류되는 방류수를 통해 52000/일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현재 환경부 용역이 마무리 돼 가고 있는 만큼 기장해수담수화 시설을 재활용하여 공급하는 방안 등을 강구해야 한다.

예를 들면 현대오일뱅크는 석유정제과정에서 발생한 열을 냉각하는데 사용한 후 배출되는 온배수를 담수화해 공업용수로 공급하는 온배수 재이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들을 통해 산업단지 내에서 공업용수를 효과적으로 확보하고 관리함으로써 산업단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처럼 산업단지 내 공업용수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입주한 기업들이 다른 산업단지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전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부산시 산업단지 내 공업용수 공급은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서 하고 있으며, 20221231일 기준으로 구·군별 평균 급수량은 170,150()이며, 급수전수는 469개이다. 사하구에서는 24,799/, 강서구에서는 44,029/, 사상구에서는 1,322/일의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동부산권 13개 산업단지에는 658개 업체가 입주해 있으나, 공업용수 공급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시에서는 기장해수담수화 시설에서 생산된 물을 공업용수로 공급하는 계획을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한다.

부산시에서는 부산광역시물산업협회(이사장 김현택)로부터 동부산권 산업단지 공업용수 공급을 위한 제안서를 받고 현재 실무추진단을 구성하였으나, 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부산시경제부시장을 책임자로 환경물정책실장, 상수도사업본부장, 디지털혁신실장 등으로 구성된 정책추진단도 함께 구성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20194월에는 해수담수화 시설에서 생산되는 하루 45000t의 물을 고리원자력발전소 냉각수 용도로 1t, 울산 온산공단을 비롯한 원전 주변 지역 산업시설에 공업용수로 공급하기 위해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두산중공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