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경남의 식수원인 낙동강 수질 악화를 막기 위해선 낙동강 보 수문 운영이 원활해야 합니다.
그런데 4대강 사업 당시 보 상류 양수시설들의 공사를 엉터리로 하는 바람에 보 운영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연중 기획보도 [물은 생명입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가뭄 탓에 유량이 줄고 강물의 흐름이 느려진 낙동강은 최악의 녹조에 시름했습니다.
고인 물은 썩습니다.
8개 낙동강 보 수문 개방이 절실했습니다.
하지만 낙동강에선 보 수문을 열면 농업용수 부족사태가 벌어집니다.
원인은 양수시설들에 있습니다.
“보 상류에 위치한 이 양수시설들은 보의 관리수위에 따라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때문에 4대강 보 건설 당시 이 양수시설들도 면밀한 설계를 거쳐 이설,보강됐어야 합니다.”
보 수위는 여러 형태로 관리되는데,
특히 양수시설과 관련해선 보 건설 전 갈수위 또는 취수시설 등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수위인 ‘하한수위’나 수문을 완전히 개방했을 때의 ‘최저수위’가 중요합니다.
관련법령은 양수장의 용수펌프 흡입수위는 최저수위에서도 양수가 가능하도록 설계해야한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4대강 사업 당시 국토부는 수질개선 등을 위한 별도의 수위운영계획을 수립하지 않았던 사실이 지난 2018년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하한수위나 최저수위를 계산하지 않은채 양수시설을 옮기거나 보강했습니다.
전체 162개 양수장 가운데 보 하한수위에서는 127곳, 최저수위에서는 157곳의 양수장이 멈춰버리게 됐습니다.
{박창근/대한하천학회 회장/”보 수문을 열어버리면 (상류 양수장의) 수위가 떨어지겠죠. 떨어져버리면 이 (양수장) 취수구가 붕~ 떠버리겠죠. 그러니까 취수를 못하는거죠.”}
정부는 사후약방문격으로 양수시설 개선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나마 함안보 상류는 임시대책이라도 마무리되면서 양수가능수위가 낮아졌고 이제 함안보 수문개방도 가능합니다.
문제는 합천보 상류입니다.
보 문제에 유독 민감한 대구,경북 지자체들의 반대로 국비까지 확보돼있는데도 그간 사업 진척이 없었습니다.
{임희자/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합천보는 경남지역과 경북지역이 맞물려있으니까 경남은 동의했는데 경북쪽 (시설개선이) 안되다보니까 합천보를 중심으로 (수문 개방이) 안되는거죠.”}
올해 환경부가 책정한 대구,경북 지역 낙동강 취양수장 25곳의 시설개선 사업비는 240여억원!
하지만 아직 공사가 시작된 곳은 없습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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