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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전혀 필요없는 변기'가 개발됐다… 개발한 회사가 정말 놀랍게도 삼성전자다

부산광역시물산업협회 2022. 9. 1. 11:37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서 직접 공개
저개발나라 상용화 과정 무상 지원

 

하수처리 시설이 필요 없는 '신개념 화장실(RT)'을 삼성전자가 직접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는 29일 '삼성전자, 신개념 화장실로 지구의 난제 해결에 동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리며 신개념 화장실 개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신개념 화장실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이사장으로 있는 빌&멜린다게이츠재단(이하 게이츠재단)이 물과 하수처리 시설이 부족한 저개발국가에 보급하기 위해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화장실이다.

영상에는 삼성종합기술원이 물과 하수처리 시설 없이 작동하는 신개념 화장실 개발에 뛰어들게 된 계기와 개발 과정 등이 담겼다.

게이츠재단은 2011년부터 전 세계 연구기관과 대학에 재정 지원을 하며 신개념 화장실 개발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2018년 삼성전자에 신개념 화장실 개발을 의뢰했다.

여기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화답했다. 그는 삼성종합기술원에 신개념 화장실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신개념 화장실 TF는 2019년부터 연구를 시작했지만, 고체역학·정역학·유체역학·동역학·열역학 등 다양한 학문이 필요한 만큼 개발 과정이 쉽지 않았다.

신개념 화장실에는 ▲대소변에서 유해 병원체를 제거 ▲물·영양소 등 자원 회수 ▲하수구 없이 최소한의 전력으로 작동 ▲1인당 하루 사용료 0.05센트 미만 등의 기능이 필요하다.

관련 기술 개발과 더불어 대량 생산이 가능한 원가 수준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3년간의 노력 끝에 신개념 화장실 TF는 가정용 신개념 화장실 프로토타입을 완성했다. 삼성전자는 신개념 화장실 기술 특허를 저개발국 대상 상용화 과정에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MATERIAL 연구센터 상무는 "신개념 화장실 개발 과제가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라고 생각했다"며 "우리 기술을 활용해 무언가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