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권기창 안동시장 원수(原水) 공급 원칙적 합의
대구·안동 실무진 참여 TF 통해 구체적 방안 추진키로
대구 취수원의 구미(해평취수장) 이전을 두고 대구시와 구미시가 갈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안동댐·임하댐 물이 대구 식수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구 취수원 정책의 획기적 변화로 평가된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은 11일 오후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첫 만남을 갖고, 양 도시 간 상생협력 차원에서 낙동강 상류 댐 원수(原水)를 대구시가 이용하는데 원칙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안동댐·임하댐 물의 대구 식수 공급에는 두 시장이 같은 입장을 보이면서도 '정수 후 공급'과 '원수 공급'을 두고 다소 결이 다른 입장(영남일보 8월11일자 1면 보도)을 보이던 홍 시장과 권 시장이 이날 원칙적인 합의를 함에 따라 대구시민들이 안동댐·임하댐 물을 식수로 사용할 길이 열린 셈이다.
홍 시장은 ‘물의 공공재 성격’을 꺼냈고, 안동시장은 '상류 물의 도덕적 의무’를 언급했다.
먼저 홍 시장과 권 시장은 지자체 간 상생협력 차원에서 낙동강 상류 댐의 깨끗하고 풍부한 원수를 대구시가 이용하는 데 기본적으로 협력한다는 서로의 의지를 확인했다.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실무자협의(TF)를 통해서 추진키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세부시행 방안 마련과 업무 진행 절차에 따른 로드맵 수립은 안동시와 TF 협의를 통해 추진하고, 앞서 '맑은 물 하이웨이 추진방안 검토 용역'을 우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지방선거 기간 정부에서 추진 중인 '낙동강통합물관리방안(구미 해평취수장의 대구·구미 공동이용)'과 병행해 낙동강 상류댐 물을 대구 식수원으로 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권 시장 역시 지방선거 공약으로 안동에서 수돗물을 생산해 낙동강 하류 지역에 공급하겠다는 '낙동강유역 광역상수원 공급체계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먹는 물은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이므로 깨끗하고 안전한 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최적 방안 마련은 지자체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안동시장의 낙동강 상·하류 간 상생에 대한 대승적 결단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나아가 이번 상생협력이 대구시민들의 먹는 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초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물은 모두가 공유해야하는 공공재이다. 상류 지역에서는 이를 하류 지역 주민들과 공유해야 하는 도덕적 의무가 있다"며 "오늘 만남을 통해 이를 확인했고, 두 지역 간 발전을 만들어가는 큰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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