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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저널] WMO, “2022년은 기후변화의 명백한 징후·영향 심화되었다”

부산광역시물산업협회 2022. 12. 30. 11:09

세계기상기구, 전 세계 극한 기후 조건에 대한 ‘텔테일 징후(tell-tale signs)’ 발표

기후변화의 명백한 징후·영향 심화로 올해 수백만 명 피해 및 수십억 달러 비용 들어가

영국 기상청, 2023년 지구 평균기온 산업화 이전보다 평균 1.08∼1.32℃ 높을 것으로 예측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2022년은 극심한 홍수, 더위, 가뭄을 포함한 날씨, 물, 기후 관련 재난은 올해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고, 인간이 유발한 기후변화의 명백한 징후와 영향이 심화됨에 따라 수십억 달러의 비용이 들어갔다. [사진출처(Photo source) = 세계기상기구(WMO)]

극심한 홍수, 폭염, 가뭄을 포함한 날씨, 물, 기후 관련 재해는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의 명백한 징후와 영향이 심화됨에 따라 올해 수백만 명에게 영향을 미쳤고, 수십억 달러의 비용을 지불했다.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 WMO)에 따르면 2022년의 사건들은 조기 경보에 대한 보편적인 접근을 포함하여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기후변화 적응을 강화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분명한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지난 8년은 기록상 가장 따뜻한 8년(2015∼2022년)이었다. 2022년 지구 기온 수치는 1월 중순에 발표된다. 현재 3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냉각 라니냐(La Nina) 현상의 지속은 2022년이 기록상 가장 따뜻한 해가 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냉각 효과는 수명이 짧고 기록적인 수준의 열을 가두는 온실가스로 인해 발생하는 장기적인 온난화 추세를  뒤집지는 못할 것이다.

영국 기상청(Met Office)는 2023년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기간(1850∼1900년) 평균보다 1.08∼1.32℃(중심 추정치 1.20℃)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는 10년 연속으로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최소 1℃ 높은 온도에 도달할 것이다. 일시적으로 파리 협정의 1.5℃ 한계에 도달할 가능성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하고 있다.

페테리 탈라스(Petteri Taalas) WMO 사무총장은 “올해 우리는 너무 많은 생명과 생계를 앗아가고 건강, 식량, 에너지 및 물 안보와 인프라를 훼손하는 몇 가지 극적인 기상 재해에 직면했다. 파키스탄의 3분의 1이 홍수로 물에 잠겼고, 주요 경제적 손실과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중국과 유럽, 북미와 남미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관측됐다. 아프리카의 뿔에서 오래 지속되는 가뭄은 인도주의적 재앙을 위협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최근 몇년 동안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가뭄에서 홍수에 이르기까지 강렬한 강우량에서 폭염에 이르기까지 기후변화와 관련된 극심한 기상 현상의 영향을 받았다. [사진출처(Photo source) = 유엔뉴스(UN News), WMO / 보스코 히직(Bosko Hrgic)]

탈라스 사무총장은 이어 “이러한 극단적인 사건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고 향후 5년 안에 우리가 UN의 모든 사람을 위한 조기 경고 목표를 충족시킬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WMO 공동체(community)가 창설 150주년을 기념하는 2023년에는 조기경보, 기본적인 지구관측시스템에 대한 투자 증가, 극단적인 날씨와 기후에 대한 복원력 구축이 WMO의 우선순위 중 하나가 될 것이다.

WMO는 또한 지상에 기반을 둔 글로벌 대기 감시(Global Atmosphere Watch), 위성 및 동화 모델링을 사용하여 이산화탄소, 메탄 및 아산화질소의 싱크 및 공급원을 모니터링하는 새로운 방법을 홍보할 것이다.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이것은 실제 대기에서 주요 온실가스의 행동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생물권의 탄소 흡수원과 메탄 공급원과 관련된 큰 불확실성이 있는데, 이는 새로운 방법으로 더 잘 감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 표시기(Climate Indicators)

온실가스는 현재 관측된 기록적인 수준의 기후 지표 중 하나일 뿐이다. 해수면, 해양 열 함량 및 산성화 - 또한 관측된 최고치이다. 해수면 상승률은 1993년 이후 두 배로 증가했다. 2020년 1월 이후 10mm 가까이 올라 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계기상기구(WMO)의 2022년 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거의 30년 전에 위성 측정이 시작된 이후 지난 2년 반 동안만 전체 해수면 상승의 10%를 차지했다.

2022년은 유럽 알프스산맥의 빙하에 유난히 많은 피해를 입혔으며, 기록적인 해빙의 초기 징후가 나타났다. 그린란드 빙상은 26년간 연속적으로 질량을 잃었고, 9월 정상에는 처음으로 (눈이 내리지 않고) 비가 내렸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 ; NOAA)의 새로운 평가는 기후변화가 어떻게 더 따뜻하고 습하며, 폭풍우가 북극을 부채질하고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태풍, 산불로 인한 연기, 증가하는 비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북극을 생각할 때 상상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NOAA의 2022년 북극 보고서에 포함된 기후변화로 인한 사건들 중 일부이다. 이 보고서는 온난화가 한때 안정적으로 얼고 눈으로 덮인 지역을 어떻게 재형성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그림을 제공한다. ”라고 밝혔다.

동아프리카에서는 40년 만에 4년 연속 강수량이 평균을 밑도는 극심한 가뭄이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진출처(Photo source) = 유엔뉴스(UN News)]

비록 2022년이 지구 기온 기록을 깨지는 못했지만, 세계 곳곳에서 국가적인 더위 기록이 여럿 있었다.

북반구의 대부분 지역은 유난히 덥고 건조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3월과 4월에 기록적인 더위를 겪었다. 중국은 전국 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광범위하고 오래 지속되는 폭염을 겪었고, 두 번째로 건조한 여름을 기록했다.

유럽의 많은 지역이 극심한 폭염이 반복되었고, 영국은 7월 19일 처음으로 기온이 40℃ 이상을 기록하면서 국가 신기록을 세웠다. 이같은 폭염은 지속적으로 가뭄과 산불을 동반, 피해를 주었다.

동아프리카에서는 40년 만에 4년 연속 강수량이 평균을 밑도는 극심한 가뭄이 인해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에티오피아, 케냐, 소말리아에서 농업을 황폐화시키고 가축을 죽이는 주요 인도주의적 위기를 촉발시켰다.

7월과 8월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파키스탄에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최소 1천700명의 사망자와 3천3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번 홍수는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3월과 4월에 극심한 폭염이 있은 후에 발생했다.

파키스탄에서는 7월과 8월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 최소 1천700명의 사망자와 3천3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사진출처(Photo source) = 유엔뉴스(UN News)]

또한 남미 아르헨티나 중북부, 볼리비아 남부, 칠레 중부, 파라과이와 우루과이 대부분 지역은 2022년 11월 말과 12월 초에 연속적인 폭염으로 기록적인 기온을 기록했다.

세계기상관측망(World Weather Attribution Network))에서 국제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과학자들에 의한 연구에 따르면 “기후변화가 이른 계절의 더위를 약 60배 더 가능성 있게 만들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