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산업 관련뉴스

[기고] “물 융합산업, 부산 미래 먹거리로 키워야”

부산광역시물산업협회 2022. 11. 28. 09:03

- 김현택 부산광역시물산업협회장

 

식수원 문제에 대한 치열한 고민을 안고 있는 부산이 가진 최고의 내재적 가치는 물 융합산업입니다. 부산의 미래 먹거리로 이를 극대화 시켜야 합니다. 물 융합산업은 부산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이기 때문입니다.

물 산업을 키워 전 세계 약 1000조원 물 융합산업 시장을 잡을 수 있다면 세계적인 물 융합기업들이 부산에 모일 여건이 마련되고 일자리는 물론 부산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충분히 자리매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부산이 경제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물 융합산업을 활성화하는 융합기술제품 연구개발이 가장 필요합니다. 부산연구원이 2022120부산광역시 물 산업융합연구단지 조성방안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부산연구원이 최근 부산지역 물 산업 전문가 5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물 산업 관련 업체의 핵심기술 수준을 평가한 결과 5점 만점에 2.73점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산지역 물 산업 관련 업체의 융합형 연구개발 보유수준도 보통 수준인 2.68점이었습니다. 업체들의 새로운 기술 및 제품개발에 대한 관심도 2.67점으로 평가됐습니다.

물 산업 융합을 활성화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융합기술제품에 대한 연구개발27.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표준화 인증기반 구축’(18.6%), ‘융합 관련 창업 활성화’(15.3%), ‘융합 관련 부품, 소재개발’(13.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물 산업 융합 활성화를 도모할 때 애로사항은 연구개발 인력부족’(33.9%)이 가장 높았고, ‘원천기술이나 융합기술의 부족’(23/7%), ‘기술개발 자금의 부족’(10.2%)이 뒤를 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부산시가 구축하려고 하는 해수담수화 클러스터로 적합한 지역에 대해서는 동부산권(기장의 해수담수화 시설 활용)’(57.6%)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서부산권은 (공업용 정수장 부지활용)33.9%로 나타났습니다.

부산지역 물 융합산업의 중요시설은 연구시설’(49.2%)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실증시설’(35.6%), ‘편의시설’(10.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물산업과 융합 및 연계가 가능한 서부산권 시설 중 연계 가능성이 큰 시설은 연구개발특구’(44.1%)가 가장 높고, 다음으로 에코델타시티’(39.0%), ‘국제산업물류도시’(6.8%) 순이었습니다.

세계 물 산업 조사기관인 GWI(Global Water Index)2020년 세계 물 시장규모를 834억 달러로 예상했으며, 202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을 3.1%로 전망했습니다.

부산지역 물 산업 업체 수는 2019년 기준 995, 종업원 수는 4천 명으로 추정되며, 전국 대비 비중은 각각 6.0%, 6.1% 수준입니다.

부산시 전략산업의 하나인 클린테크산업과 연계된 물 융합산업 육성 전략이 필요합니다. 특히, 육성 전략의 핵심인 연구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융합형연구거점지 조성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아울러 그린수소연구단지와 기술사업화단지를 핵심시설로 조성하고 연구개발특구, 에코델타시티, 서부산권 산업단지 등과 적극 연계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신발산업과 목재산업이 부산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하였으나, 지금 부산의 현실은 노인과 바다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수출기업 성장률은 전국 꼴찌 수준인데다 청년은 한 달에 2500명가량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의 잠재력은 충분합니다. 물 산업 융합은 중요한 잠재력입니다. 부산은 바다를 활용한 해수담수화 산업의 최고의 성지로 만들 수 있습니다. 해수담수화가 깨끗하고 안전한 먹는 물 공급은 물론 취수원 이전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환경부는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 물 공급 체계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합천 황강 복류수(45t), 창녕강변여과수(45t)를 개발해 경남(48우선 배분부산지역(42t)에 공급하는 것으로, 정부 사업으로 확정됐습니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은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합천댐 물은 농업용수로 부족할 정도로 가져갈 물이 없고, 창녕 강변여과수는 1년간 시범 운영한 결과 농사를 황폐화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 주민들이 결사반대하고 있습니다. 수 십 년간 취수원 이전 논란이 해결책도 없이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취수원 다변화 사업인 황강 복류수와 창녕 강변여과수 개발에 드는 사업비는 17613억 원으로 추정되지만, 경남에 필요한 수량인 48t 공급과 비슷한 용량인 사우디아라비아 해수담수화 플랜트 공사 계약 금액은 약 8천억 원으로, 적은 예산으로 추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입니다.

이와 함께 해수담수화 시설을 부산에 구축하면 지역 기업의 관련 기술 축적과 경쟁력 확보에도 이바지할 수 있습니다. 해수담수화 기술과 부품 산업의 대외 산업 경쟁력을 높여 관련 부품 기업과 산업 전반에 파급 효과를 일으키며 신규 일자리 창출과 부산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수도법22항과 6항에는 시·도지사와 국가, 지방자치단체 및 수도사업자는 관할 구역의 주민이 질 좋은 수돗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국가와 지자체는 모든 국민에 대한 수돗물의 보편적 공급에 기여하고, 수돗물에 대한 인식과 음용률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부산이 한 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부산을 대표할 수 있는 산업의 도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물 융합 산업 진흥을 위해 지금 부산시 맑은물정책과에서 검토되고 있는 강서구 공업용정수장에 환경·물 융합산업클러스터 조성 등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시급히 추진되어야 합니다.

부산광역시는 부산광역시물산업협회와 함께 물 융합산업 선도기업 지정과 부산광역시 물 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신속히 진행하여 부산지역 기업유치는 물론 우수한 기술력을 부산시에 정착화 하는데 신속하고 발전적 핵심 역할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