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수 빼면서 유속 빨라져 녹 찌꺼기 떨어진 듯
상수도본부 "예상치 못한 사고..대단히 죄송"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적수·유충사태’를 겪은 인천 수돗물에서 또 ‘녹물’이 나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0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서구 검암2지구 일대 빌라, 상가 등에서 녹물이 나온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녹물은 흐린 색깔로 오후 3시 기준 접수된 신고건수는 150건에 이른다.
이는 오는 10월 예정된 공촌정수장 전동밸브 교체를 위해 진행할 수계전환에 앞선 사전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로에 고여 있는 정체수를 빼기 위한 작업이었는데 유속이 빨라지면서 관로에 붙어 있던 녹 찌꺼기가 떨어져 가정으로 유입됐다.
이 작업은 수계전환에 앞서 녹물이 가정에 흘러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었지만 오히려 녹물 발생을 초래한 것이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예기치 못한 사고라며 사과했다.
이응길 시 상수도본부장은 “예상치 못한 흐린 수돗물 발생으로 불편을 겪고 계신 검암2지구 주민들께 대단히 죄송하다”며 “수질이 조속히 안정화될 수 있도록 관련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상수도본부는 ‘해당 수돗물이 급수되는 아파트와 학교 등에 저수조 유입밸브를 차단해 달라’고 안내하는 한편 흐린 물이 나오는 세대에서는 수전의 필터를 빼고 수돗물을 충분히 방류한 후에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상수도본부는 현재 수질 안정화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날 중 수질 안정화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인천 수돗물은 2019년엔 적수사태로, 2020년엔 유충사태로 곤혹을 치렀다.
2019년 5월30일 발생한 적수사태는 풍납취수장이 3년마다 받는 정기점검을 위해 가동을 중단하자 상수도본부가 대규모 단수사태를 막기 위해 수계전환을 실시하면서 비롯됐다.
이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수압이 급상승했고 높아진 수압에 의해 노후 수도관에 붙어 있던 녹 등 이물질이 떨어져 수도관을 타고 가정으로 유입됐다.
이로 인해 일반주민 4만1159세대, 소상공인 877개 업체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집계됐다.
유충사태는 2020년 7월9일 서구 왕길동의 한 빌라에서 처음 발견된 후 같은 해 7월31일까지 총 250여건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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