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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스TV] 재해전문가, 포항 포스코 태풍 ‘힌남노’ 침수피해는 인재다

부산광역시물산업협회 2022. 9. 19. 09:52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가동을 멈췄던 고로를 일주일 만에 재가동하는데 성공했지만, 완전 정상화 기간을 놓고 정부와 포스코 측의 예측이 엇갈리면서 자동차와 조선 등 전방 산업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재해전문가인 부산대학교 신현석 교수는 “포항 포스코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인한 침수피해는 인재다”라며 “이런 국가기간시설이 이정도 태풍에 무너진 것을 어찌 천재라 치부하려는지 박태준 회장과 대한민국 기술산업화의 상징이고 자랑스러워하던 포스코가 최근 부끄러워진다. 이런 시설은 1000년 태풍에도 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신 교수는 “우리가 인재·천재를 나누는 기준은 아직 명확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금번 포스코 침수피해가 5천억이네 1조 이상 이네를 따지기 전에 그것도 어마어마하지만 내가 지금까지 대응하는 것을 언론 상에서 보기엔 또 태풍오고 침수되면 반복해서 포스코는 위험해질 것이라는 것이다”면서 “그 인재일 원인은 단순하고 자명하다”라고 세 가지를 들었다.

“첫째는 포스코 피해현장에 기능기술 전문가가 보이질 않는다는 것이다”며 “지난 수년간 경영합리화 한다고 필수 기술 인력인 재난·안전·환경 전문기능인 수나 대우를 증가하지는 못해도 오히려 감축되지 않았나 하는 우려다”면서 “왜냐면 침수사고 후 허둥대고 복구계획도 안 나오는 것으로 보아, 그 집단엔 20년 30년 된 기술자가 없다는 것이다. 아니면 경영하는 인재들에 밟혀있거나, 닥친 전쟁에도 장군과 정훈장교도 중요하나 평소 잘 훈련된 보병·포병·공병이 없다면 패배는 자명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둘째는 재해 준비와 대응체계가 전혀 되어 있질 않았을 것이란 우려이다. 세계 굴지의 국가기간시설의 금번 같은 재해피해는 100이면 99는 준비가 안 되어 있어서이다”면서 “하나는 우수관로·펌프장·우수저류시설 등 재해인프라가 기후변화로 강우강도가 포항 같은 경우에는 근래 급속히 증가하는 데도 노후화되었거나 감당을 못하게 능력이 축소되었는데도 인프라투자가 미흡하였을 것이고, 다른 하나는 EAP 비상대응체계·침수예경보·시설물 운영에 재해메뉴얼 그리고 재해대응 직원교육이나 인력에의 관리 투자가 모자랐을 것이 추정된다. 전쟁에 군인들이 아무리 체력이 좋아도 무단한 실전 훈련 및 대비가 부족하면 패배는 또한 자명하다”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신 교수는 “셋째는 포스코 같은 우리나라 국가 기간산업 단지들 대부분이 비슷한 처지라는 것이다”라며 “우리나라 대부분 동남권 및 전국 국가 중화학 공업단지나 원자력, 화력발전시설들은 50년에서 20년 전에 대부분 세워졌다”면서 “당연시 홍수 재해는 그때 기준으로 유지되어 오고, 정부는 손 놓고 있고 지자체는 민간산업시설이라 방관하니 노후한 재해대응시설이 제대로 작동할 리가 없다. 대대적인 국가산단 홍수·침수 및 환경재해 대책이 어중이 펜대 돌리고 돈 계산만 잘사는 경영자들이 아니라 공단을 20년 이상 직접 손으로 돌려온 기능기술인 그리고 재해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만들어 져야 한다. 지금은 전쟁에 나 같은 50넘은 군인들과 펜대만 돌리던 병사들이 전방에 총 들고 있는 격이다. 홍수·침수 등 재해관리는 가장 우선해서 정부가 투자해야 하는 서민·산업복지정책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