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신현석 교수 칼럼][기고]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가 맞나요?

부산대학교 LID센터 앞에 서 있는 신현석 교수 

“한국은 물 부족 국가가 맞다? 아니다?”

요즘도 ‘우리나라가 물 부족 국가가 맞나요?’ 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다. 세 가지만 명확히 하여 설명을 해본다.

첫째, 우리가 수자원선진국이 되어 수돗물이 끊기지 않고 쓰고싶은 만큼 쓰고 있으니 물이 남는 줄 아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는 시민단체까지도 그런 생각을 하는 곳들이 많은데 사실이 아니다.

둘째, 수자원 안보 측면에서 물 부족이란 홍수처럼 자연현상이 아니라 기후변화와 엮인 사회경제현상으로 파악되고, 가진 양보다 나라가 발전해서 나아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 물이 더 필요해지면 부족해지는 게 물이다. 쉽게 말해 우리 집 전기가 끊기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나라가 에너지 부족국가가 아닌 것인가?

셋째, 세계 자료를 보라. 최근 UN SDG GOAL6 물스트레스 CHAPTER에서는 단순한 지표로 물스트레스지수를 제공하고 있고, 우리나라 같이 가지고 있는 수자원보다 80%이상 많이 쓰는 나라를 아주 심각한 물부족형 국가로 정의한다. 참고로 북한은 물이 있어도 쓸 수도시설과 공장이 없으니 물 안전국가가 됐다.

물론 자료는 해석하기에 따라 다르지만 부산·경남, 서울·강원 등등 우리나라가 물 분쟁이 극심하다는 건 사실이다. 즉, 물 불안국가라는 것이다.

물 전문가들은 항상 최대 홍수, 최악의 가뭄에 국민들을 보호하기위해 대비하는 사람들로서 비전문가들과는 관점이 다르다고 본다. 그래서 선진국에서는 물과 에너지는 국가안보차원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계속되는 폭염은 가뭄과 물 문제를 가져올 것이다. 환경부나 국가통합물관리위원회에서는 뭔가 대책을 내놓고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 부산대학교 신현석 교수 (부산광역시물산업협회 발기인)

출처 : 폴리스TV(http://www.police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