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관리 밀양댐 정수장…양산시가 운영하는 등 근본대책 마련 목소리
경남 양산 지역에 상수원수를 공급하는 밀양댐 녹조로 인해 양산 일부 지역 가정 수돗물에서 악취가 나 민원이 빗발쳤다. 이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가 담당하는 밀양댐 정수장 관리를 양산시가 맡도록 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인다.
22일 양산시 등 관련 기관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시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수돗물 악취 민원이 잇따르고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인 러브양산맘 등도 수돗물 악취와 관련한 글로 채워졌다. “수돗물 악취로 비위가 상해 양치하다 토할 뻔했다” “악취가 심해 수돗물 대신 정수기 물로 세수했다” “샤워하다 물 냄새에 깜짝 놀랐다”는 등 고통을 호소하는 글이다. 이들 글은 지난 21일까지 지속하다 이날부터는 다소 주춤한 상태다. 이는 수자원공사가 밀양댐 취수구를 녹조가 없는 곳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수돗물 악취 민원이 제기된 곳은 물금신도시를 비롯한 물금읍과 강서동 중앙동 삼성동 등 밀양댐 물 공급 지역이다. 이번 악취는 최근 폭염과 장기간 이어진 가뭄으로 인해 밀양댐에 녹조가 확산하면서 빚어진 것으로 양산시 등 당국은 분석했다. 녹조가 밀양댐 원수에 유입됐지만 밀양댐 물을 정화 처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 관리 양산정수장은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이 도입되지 않아 악취를 제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자원공사는 2025년을 목표로 양산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금읍을 비롯한 서부 양산은 하루 9만750t의 수돗물이 공급되는데 이중 밀양댐 물이 전체의 64%가량을 차지한다. 물금신도시는 낙동강 물과 밀양댐 물을 절반씩 섞어 공급한다. 중앙동 삼성동 강서동과 물금읍 원도심 지역은 밀양댐 물이 전량 공급된다. 이번 악취도 전량 밀양댐 물을 공급받는 지역에서 더 심하게 발생했다.
낙동강 물을 원수로 하는 양산시 관리 양산신도시 정수장은 물금신도시와 동면 웅상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데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을 갖췄다. 낙동강에 녹조가 심하게 발생해도 수돗물에 악취가 발생하지 않아 밀양댐 물을 정수하는 양산정수장과 대비된다.
양산시의회의 한 의원은 “밀양댐은 녹조에 취약해 이런 악취 민원이 되풀이되는 것은 물론 녹조가 심각하면 취수 중단 등 극단적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밀양댐 물을 정화하는 양산정수장 관리를 양산시가 맡는 등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돗물 소독제 특히 먹는 물에는 반드시 1종 현장제조차염으로 소독해야 한다. 양산시가 도입한 품질인 떨어지는 시판차염 등 2종 소독제를 사용하는 문제점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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