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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TV부울경방송〕 부산 수돗물, 과불화화합물 오염 심각…낙동강 중상류 오염원 규제 시급

부산광역시물산업협회 2024. 10. 25. 15:09

수돗물 이미지

부산의 수돗물이 신종 유해물질인 과불화화합물(PFASs)에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과불화화합물은 고도정수 처리로도 잘 걸러지지 않는 유해물질로, 과학의 발달로 인해 밝혀진 신규유해물질 중 하나이다. 이 외에도 미세플라스틱, 병원물질 등이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과불화화합물(PFC)은 탄소와 불소가 결합한 유기화합물로, 물이나 기름을 막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주로 표면 코팅제와 방수기능을 가진 제품에 사용되며, 아웃도어 제품, 종이컵, 프라이팬 등 생활용품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PFC는 잘 분해되지 않아 한 번 환경에 노출되면 수백 년 간 남아 환경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일부 PFC는 생식기능 저하, 암 유발, 호르몬 시스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과불화화합물이 정수장과 하천에서 잇따라 검출되며 전국 단위 수돗물 현황조사가 진행되었다. 일본의 한 마을에서는 수돗물에서 잠정 목표치의 28배에 달하는 PFAS가 검출되었고, 주민들의 혈액에서도 높은 농도로 검출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8년 부산대 산학협력단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부산 수돗물의 과불화화합물 농도는 리터당 109나노그램으로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과 인천 수돗물의 15나노그램보다 7배 높은 수치이다. 다른 지역의 수돗물에서는 리터당 10나노그램 이하로 검출되었다.

환경부는 주기적인 수질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현재로서는 부산 수돗물을 마시는 것이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 물을 마시기 전에 추가적인 필터링이나 정화를 고려해야 하는 실정이다.

동물실험을 통해 임신장애, 내분비계 교란, 돌연변이 유발 등 생체 유해성 의심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외국에서는 먹는 물 권고기준 설정 등 관리가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 물질에 대한 기준이 없다. 이에 따라 규제 기준 설정과 함께 낙동강 중상류의 오염원 규제 등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