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원 녹조 발생의 원인은 햇빛, 물의 온도 상승(25% 이상), 물의 정체(체류 기간이 긴 댐·저수지, 강의 만, 강의 입구 등 정체 지역), 인(P)·질소(N) 등 영양염류 과다 등 총 네 가지다.
원인 조류인 남조류(Cyanobacteria)는 주로 장마철에 농경지 주변으로 비료가 유출되거나 축산 퇴비가 흘러나오는 경우 발생하며, 생활하수처리(합류식)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홍수가 발생할 경우 1차 처리만 한 상류지역 하수처리수가 내려와 인과 질소가 다량으로 유입돼 햇빛, 온도 상승 및 물의 정체 등의 영향으로 남조류가 발생하며, 이를 녹조, 부영양화, 물꽃(Water Bloom) 현상이라고 부른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농경지에서의 비료 적정 사용, 하·폐수의 고도처리, 축산폐수처리 등이 있으며, 홍수나 폭우 발생 시 축분 유실을 철저히 방지해 영양염류가 유입되지 않도록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과 기후 및 지형조건이 다르므로 녹조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현장 기반의 물관리를 실시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하천, 댐 및 저수지는 외국과 전혀 다르며, 가장 큰 차이는 지천의 수가 많고 하상계수가 크다는 점이다. 하상계수의 경우 영국의 템스강은 1 대 8, 독일의 라인강은 1 대 14, 중국의 양쯔강은 1 대 22, 이집트의 나일강은 1 대 30인 반면, 우리나라의 금강은 1 대 298, 낙동강은 1 대 372, 한강은 1 대 390, 영산강은 1 대 682로 외국에 비해 매우 크다. 또한 한강에는 705개, 낙동강에는 825개, 금강과 영산강에는 200〜300여 개의 지천이 있다. 지천 관리에 답이 있음에도 현장에서 조사하는 연구자를 찾아보기 힘들다.
1989년 팔당물연구소 소장을 역임했을 당시 북한강 유역의 지천을 조사했다. 덕소 개발과 축사, 공장, 쓰레기 처리장으로부터 오염물질이 북한강으로 유입됐으며, 이로 인해 묵현천의 오염도가 1980년대 중랑천과 같이 심했다. 1990년 4월 16일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했으며, 현재 깨끗한 하천으로 변화시킬 수 있었다.
지금도 우리나라에는 수백 개에 달하는 지천이 있다. 연구자는 각 지천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현장에서 습득한 지식과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힘써야 한다. 환경정책 결정자는 지천을 연구해 북한강, 남한강 지역의 지천을 관리함으로써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여름철 대량으로 발생하는 녹조 문제를 근절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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