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식수문제는 3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있습니다. 최근 부산상공회의소가 주축이 되어 부산광역시물산업협회를 비롯해 전문가 및 시민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맑은 물 TF가 제1차 회의를 개최하며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사업은 1991년 낙동강 페놀오염사고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되었습니다. 1994년 정부는 남강댐과 합천댐의 물을 부산과 경남지역에 식수로 공급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지만, 지역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대로 무산되었습니다.
이후 여러 방안이 논의되었지만, 취수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로 인해 사업은 30년 넘게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 사업은 부산과 경남지역의 식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으며, 기존 낙동강 본류에서만 물을 취수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강변여과수와 복류수도 함께 취수하여 수질사고발생 위험을 줄이고 안전한 먹는 물을 공급하려는 것입니다.
주요 취수지점은 합천 황강 복류수와 창녕·의령 강변여과수로, 각각 45만 톤씩 개발하여 경남 동부지역에 하루 48만 톤을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 42만 톤을 부산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낙동강 유역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특별법이 발의되어,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 생산과 공급을 국가와 지자체의 책무로 명시하고, 취수지역 주민들을 위한 지원기금 설치 및 운영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2022년 6월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여 정부사업으로 확정되었으며, 현재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해 2024년까지 후속 절차를 이행하여 2025년에 사업을 착공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지역주민,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하여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지역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상생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시간만 낭비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부산, 경남뿐만 아니라 낙동강 유역 전체의 700만 주민에게 안전한 먹는 물을 공급하기 위한 중요한 프로젝트로, 총사업비는 약 2조 4959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과의 협력과 소통을 통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 답보 상태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로 우리 부산시가 자급할 수 있는 해수담수화를 검토해야 합니다. 부산의 물 문제해결을 위한 중요한 대안 중 하나입니다.
해수담수화는 바닷물을 담수로 변환하여 식수나 산업용수로 사용하는 기술로,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부산시는 부산지역에 물 산업 기업을 키울 수 있는 물 융합 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캘리포니아, 이스라엘, 스페인 등 여러 지역에서 이 기술을 활용하여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이번 맑은 물 TF의 제1차 회의에서는 부산의 식수 문제 심각성,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의 적극적인 추진, 관련 특별법 재발의, 취수지역 주민들과의 상생 방안 마련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고, 향후 맑은 물 공급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용역 등 TF의 운영방안 및 계획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좋은 물을 먹는 것은 시민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로, 부산이 맑은 물 공급을 통해 정주여건을 개선한다면, 청년층을 비롯한 새로운 인구유입을 통한 인구감소 악순환을 끊어내는 촉매제 역할도 할 것입니다.
부산광역시물산업협회 김현택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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