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오염 하천의 대명사인 동천 일대에 수질을 개선하겠다며 350억원을 들여 바닷물을 끌어오는 해수 도수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1차에 이어 2차 관로 사업까지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부산시는 정확한 누수 지점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면 위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오염물질이 둥둥 떠다닙니다.
오염물질로 인해 동천 상류 구간에서 폐사한 물고기만 100마리가 넘습니다.
바닷물 공급이 부족해 생긴 오염물질로, 동천은 악취 뿐만 아니라 물고기도 살기 어려워진 환경이 됐습니다.
{김묘연/부산 문현동/"여름에는 여기(동천)에서 냄새 조금 나지. (물)고기가 오면 (죽어서) 떠내려와. (물고기가) 못산단말이야 물이 더러워서"
부산시는 지난 2천10년부터 동천 수질 개선을 위해, 바닷물을 관로를 통해 공급하는 해수도수사업을 추진했습니다.
1차 관로 사업으로 하루 바닷물 5만톤을 동천에 뿌렸는데 수질 개선 여부도 확인할 수 없고, 관로 누수 문제로 현재는 공급이 아예 중단됐습니다.
이를 보강하기 위해 2천17년부터, 하루 바닷물 20만톤을 공급하는 2차 사업이 추진됐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2차 해수도수 사업을 완공했지만, 이마저도 시공 하자로 누수가 발생해 현재 16만톤 가량의 해수만 공급되고 있습니다"
상류까지 공급될 바닷물이 부족하다보니, 상류 곳곳에서 집단 폐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패한 1차 사업을 살리기 위한 2차 관로와 연결사업도 누수로 사실상 실패했습니다.
1,2차 사업에 들어간 예산만 350억원에 달합니다.
사업시행 13년째를 맞고 있지만, 부산시는 정확한 누수 지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광현 부산시 하천관리과 주무관/"이번에 예산반영을 통해 1차관로 보수공사를 통해 1차 해수도수까지 정상적으로 이어지면 하천의 자정작용을 끌어올려 좀 더 (수질이)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부산시가 동천 주변 문현금융단지구역에 기업 유치를 추진하고 주민 친수공원을 만들겠다고 계획한 상황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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