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환경부에 건강영향조사 제안
올여름 낙동강 54일간 공업용수 수준
부산, 10만명당 암 사망 92.3명 최다
높은 암사망률과 관련성 여부 조사
부산시가 낙동강 하류의 물이 부산시민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해 달라고 환경부에 건강영향조사를 제안했다.
부산의 암 사망률 전국 1위와 먹는 물이 인과 관계가 있는지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한 것이다. 식수를 둘러싼 건강영향조사는 전국 최초여서 다른 시·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1일 부산시는 수질오염 취약 지역인 낙동강 하류를 식수원으로 이용하는 부산시민의 건강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환경부에 건강영향조사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부산 지역은 90% 이상의 물을 낙동강 하류인 물금, 매리에서 끌어와 정수해 마신다. 환경부는 건강영향조사 가능 여부를 검토한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부산시는 낙동강 물이 시민들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4대강의 다른 지역과 비교하는 의견을 냈다. 부산을 포함한 낙동강 수계 2~3개소를 표본조사군으로 선정하고, 한강이나 금강·영산강 수계 1~2개소를 대조비교군으로 두는 방식이다. 부산시는 사업을 제안하면서 붙임 자료로 부산 시민의 건강 지표와 낙동강 수질 현황 자료도 함께 제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지역은 암 사망률 1위를 기록했다. 부산의 표본인구 10만 명당 암 사망자 수는 92.3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10만 명당 암 사망자 수가 가장 적은 세종(69.8명)에 비해 20명 이상 많은 수치다. 부산의 경우 기대수명도 다른 지역에 비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의 2017년 출생아 기대수명은 81.9세로 전국에서 가장 짧았다. 2020년 출생아의 경우 82.7세로 충북과 경북(각 82.6세) 다음으로 낮았다.
부산시는 점점 나빠지는 낙동강의 수질 지표도 함께 첨부했다. 부산의 식수원인 낙동강 물금, 매리 지역은 올해 196일 동안 역대 최장 조류 경보가 이어지는 등 심각한 수질 오염에 시달리고 있다. 올여름(6~9월)에는 54일 동안 4~6등급(고도 정수 등 처리 후 공업용수로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의 수질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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