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텍 참여한 ‘하이클로’ 제품, 전시용 정수설비 현장에 설치
- 깨끗한 물 원활한 공급 도와
지난달 태풍 힌남노 여파로 운영이 일시 중지됐던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조업 정상화에 부산지역 업체가 핵심 기여를 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우리나라 유일의 1종 차염(락스) 생산설비 전문업체인 하이클로는 최근 포스코와 수돗물 정수 설비(400㎏ 용량) 2기의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의 배경은 지난달 초 태풍 힌남노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포항제철소는 설립 이후 49년 만에 용광로 3기가 동시에 정지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제철소 내부만큼 심각한 점은 깨끗한 물 공급이 어려웠다는 점이다. 포항제철소가 운영하는 자체 정수시설 역시 힌남노로 손상된 상태였고, 지자체도 깨끗한 물을 원활하게 공급하는 데 애를 먹고 있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전국의 정수설비 업체를 수배했으나 설비 생산에 걸리는 시간 때문에 쉽사리 정수시설을 설치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의외로 그 해답은 부산 업체인 하이클로에 있었다. 마침 힌남노 직전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엔텍)에 전시했던 제품(750㎏ 용량)이 있어 바로 현장에 설치할 수 있었다. 이에 포스코는 엔텍에 전시됐던 설비를 대여(렌탈) 형식으로 우선 설치하고, 이후 하이클로와 신규 납품 계약을 맺었다. 하이클로 김현택 대표는 “긴급 재난 상황에 타업체보다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조달청 인증까지 받은 제품이기 때문에 대기업의 까다로운 설비 기준도 문제없이 통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이클로는 국내 유일의 ‘전해조 직접 냉각방식 1종 차염(락스) 발생장치’를 생산하는 업체다. 수돗물 정수에 사용되는 차염은 유해물질 함량에 따라 1종과 2종으로 나뉜다. 1종 차염은 발암물질인 브로메이트와 빈혈유발물질인 클로레이트의 함량이 2종 차염보다 현격하게 적다. 이 회사의 설비는 1종 차염을 생산하고 이를 바로 정수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하이클로의 제품은 부산 명장정수장 등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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