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창원] [앵커]
창원시 석동정수장에서 12일 넘게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면서, 진해구민 15만 명이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없게 됐습니다.
창원시가 긴급 대책으로 어린이집과 취약계층에게 병에 든 수돗물을 나눠주고 있는데,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 식사 준비가 한창입니다.
조리원들이 대형 주방 용기에 받은 수돗물을 끓인 뒤 식히고 있습니다.
식재료를 씻거나 밥을 안칠 때 사용하기 위해섭니다.
지난 7일 수돗물 유충 발생 이후 진해구 53개 학교 급식실은 식단 메뉴도 급히 바꿨습니다.
[이수진/진해 동부초등학교 영양 교사 : "오이, 청경채 겉절이 같은 경우 오이, 청경채 볶음을 한다든지, 여러 가지 조리법을 바꿔서 급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석동정수장으로부터 수돗물을 공급받고 있는 진해구민은 모두 15만 명, 창원시는 매일 1.8 리터 병에 든 수돗물 5천 병을 유치원과 어린이집 190여 곳, 취약계층 2천8백 가구에 나눠주기로 했습니다.
수돗물 유충 사고 열하루가 지나서야 내린 결정입니다.
이마저도 하루 공급량은 취약계층 1명에 2병, 어린이집 한 곳당 5병이 전부입니다.
[○○ 어린이집 관계자/음성변조 : "사실 5병으로 뭐 큰 도움은 안 되지만, 그래도 안 주시는 것보다 (낫죠.)"]
다른 시민들은 정수기가 없다면 물을 끓여 먹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창원시 진해구 주민 : "많이 번거롭죠. 덥기도 덥고, 끓여서 찬물에 식혀 그렇게 해서 냉장고에 넣잖아요."]
2년 전 수돗물 유충 사고 당시 인천시가 지원한 생수는 21만 병, 한 사람에 생수 20리터, 열흘 치 분량을 준 것과 대비됩니다.
[이종덕/창원시 상수도사업소장 : "처음 공급하다 보니까 그 부분에는 조금 모자란 부분도 있고, 그런 것도 있을 겁니다."]
진해지역 시민단체들은 모든 진해구민에게 식수를 제공할 것을 창원시에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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