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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스TV] 물 전문가, 심각해질 물 부족·가뭄대책 조속히 시행해야

부산광역시물산업협회 2022. 5. 26. 11:40


 


작년 가을부터 시작된 강수부족으로 앞으로 농번기 남부지역 극심한 가뭄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벌써 과거 67~68년 대가뭄, 88년 대가뭄, 97~98년 대가뭄, 2015년, 17년 대가뭄 피해가 망각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신현석 교수 (부산대학교 녹색국토물관리연구소 소장한국그린인프라·저영향개발센터 센터장)
 

부산대학교 녹색국토물관리연구소 소장이며 한국그린인프라·저영향개발센터 센터장 신현석 교수는 “경북 운문댐, 충남 보령댐은 벌써 말라있고 작은 수많은 농업용저수지는 더 심하다”며 “이 가뭄에 물 잘 가두고 언제든 용도에 따라 처리해서 사용할 수 있는 댐이나 보를 무작정 부수자는 것은 잘 돌아가는 원전 정지시키는 탈원전 보다 더 큰 문제”라면서 “전기는 다른 걸로 사올 수 있으나 물은 사올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기후변화영향은 우선 제일 먼저 홍수나 가뭄 등 자연재해로 부터 시민들을 위협한다”며 “최근 남부가뭄은 더욱 빈번해지고 심해지고 있다. 그런데 이럴 때도 잘 가두어둔 낙동강 보의 2억 톤의 물을, 보를 부수어 무조건 개방하자는 논리가 아직 통하고 있다는 게 한심하다”면서 “실제로 수문이 있는 자동 가동 보는 홍수 땐 열고, 가물 땐 닫고, 수질이 나쁘면 조절하면 되는데 합리적 실용적 접근도 못하는 엉뚱한 논리가 지배되는 세상이 되어 왔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직도 우리나라는 물이 부족하지 않은 나라라고 우기는 분들을 볼 때마다, 그들이 전문가 인가? 재난현장은 아는가? 의아해 하곤 한다”며 “지금 내가 수돗물 잘 마시고 도시에 있다고 물 문제 없다는 개구리 논법이다”면서 “수자원 관리는 과학과 기술, 그리고 의사결정 기법이 총화 된 고도의 전문분야 인데도 요즘 가끔 회의가면 수문학 원리도 모르는 분들이 더 목소리가 크니 꼴이 말이 아니다. 그걸 방조하는 공직자들이 더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물 관리, 가뭄관리는 인류역사를 통해 문명을 부흥시키기도 망하게도 했던 국가 절체절명의 문제다”며 “또한 20년 이상을 수자원공학을 전문하는 전문가들도 가끔은 하늘에 맡기는 자연과의 밀당 문제이다”면서 “그런데, 오로지 녹조 생긴다고 수질 나빠졌다는 과학적 근거도 부족하며, 이 극한 가뭄에 농민들 애끓는 건 생각도 안하고, 앞으로 다칠 대가뭄은 안중에도 없이 보·댐 허물고 소중한 수자원을 무작정 버리려는 무모한 비과학적 시도를 하는 것조차도 놀랍다. 비상식은 막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신 교수는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가 아니라고? 물이 부족하지 않은 나라가 매년 물 부족 기사가 올라오는지 되묻고 싶다”며 “국가수자원 정책은 고도의 기상ㆍ수문 과학기술과 생·공·농 용수의 합리적 배분과, 수량과 수질의 균형 있는 고려와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것은 대안 없는 운동가들의 선동보다 국민의 물 안전과 복지를 전문적으로 고려하고 의사 결정하는 바탕에서 이루어진다”면서 “비전문가들이 더 이상 전문적 의사결정의 주체가 되는 비상식은 지양되는 사회를 기대해 본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