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을 흐르는 동천은 '똥천'이라는 오명이 붙을 정도로 악취와 오염이 심하다. 특히 여름이면 더 심해지는 악취를 잡기 위해 지금까지 여러 차례 수질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시도됐다.
하지만 바닷물을 끌어오는 해수도수 사업은 관로누수 등으로 큰 효과는 보지 못하고 국민의 혈세만 낭비하고 말았다.
백약이 무효하다는 평을 받았던 동천 수질개선을 부산시가 다시 한 번 시도한다. 오염방지를 위해 오수 분리벽을 설치하고 깨끗한 부전천 계곡수를 유입하는 방안이다. 문제가 됐던 관로보수도 함께 진행해 해수도수 사업의 효과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해마다 여름이면 악취로 눈살을 찌푸리게 해 ‘똥천’이라는 오명을 쓴 동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성지곡 계곡물을 활용한다는데 이것만으로는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지금까지 성지곡 계곡물은 빗물, 오수와 함께 하수처리장으로 직행했는데, 분리벽을 만들어 성지곡 계곡물이 동천에 흐르도록 해 수질을 개선한다는 복안이다.
동천은 평범한 도심 하천이 아니다. 삼성그룹의 모태 제일제당 등 유력 대기업들이 과거 동천을 젖줄로 삼아 성장한 역사가 있다.
문현금융단지를 지나 북항으로 흘러가는 동천 일대는 부산의 미래를 설계할 장소이다. 이번 수질개선 사업이 성공해 동천이 시민의 사랑을 되찾기를 기대한다.
그동안 부산시가 수질 개선을 위해 해수를 동천으로 끌어오는 해수도수 사업이 관로누수 등으로 기대만큼 효과를 보지 못했는데 과연 이번에는 동천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지, 늑대와 소년 동화가 생각이 나는 것은 왜일까.
그동안 부산시가 이런 저런 핑계로 20년 이상 부산시민들에게 허울 좋은 계획으로 속여 온 만큼 이제 동천수질개선사업의 능력이 없음을 자백하고 모든 사업계획·예산편성에서 손을 놓고 새로운 탈출구를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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