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0년 홍수’, 21세기 말까지 매년 발생할 수 있다”
기후변화로 해수온도 상승·빙하 녹은 물이 해수면 상승시켜 해안지역 홍수 빈도·심각성 증가
빠르면 2050년까지 전 세계 지역에서 평균 9〜15년마다 극심한 홍수 발생 경험 예측
앨라배마대학 모프타카리 교수, “더 더운 기후서 ‘100년 만의 역대급 홍수’ 훨씬 더 자주 발생”
창간 19주년 특집 Ⅰ. [Global Hot Issue] 극심한 홍수, 21세기 말까지 계속된다Part01. ‘100년 만의 역대급 홍수’ 매년 겪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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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U 학술지 『지구의 미래(Earth’s Future)』에 게재
오는 2040년까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최고치를 기록한 뒤 감소할 것이라는 시나리오에서도, 대부분의 해안 지역사회는 금세기(21세기) 말까지 ‘100년 홍수’를 매년 겪게 될 것이고, 이르면 2050년까지 전 세계 지역은 평균 9〜15년마다 극심한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0년 홍수’는 데이터 기록을 기준으로 한 특정 연도에 초과될 확률이 1%인 극단적인 수위(Extreme Water Level)로 같은 지역에 여러 해 동안 연속으로 발생할 수도 있고, 한 세기 내에 전혀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결과에서는 이러한 과거 추세가 미래의 홍수를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할 수도 있음을 발견했다.
이 프로젝트를 주도한 미국 앨라배마대학교(University of Alabama) 토목·건설·환경공학과 교수인 하메드 모프타카리(Hamed Moftakhari) 박사는 “평균적으로 우리가 100년에 한 번 정도 겪을 것으로 예상하는 한계점은 이상기후에서는 더 이상 100년 사건으로 여겨지지 않고 훨씬 더 자주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연구논문은 미국 지구물리학회(American Geophysical Union, AGU)의 학술지인 『지구의 미래(Earth’s Future)』에 ‘지구 온난화에 따른 극한 해수면과 해수면 상승의 공진화(Coevolution of Extreme Sea Levels and Sea-Level Rise Under Global Warming)’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연구조사 결과 해안 지역사회에 악영향 미칠 가능성 커져
해안에서의 극심한 홍수(Extreme Flood)는 폭풍 해일, 조수(밀물과 썰물) 및 파도 등에 의해 내륙으로 밀려온 바닷물에 의해 발생할 수 있지만, 이 연구는 훨씬 더 긴 시간 동안 홍수에 기여하는 요소인 해수면 상승(Sea Level Rise)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해수면 상승으로 바닷물이 해안으로 유입됨에 따라 해안 기반시설이 침수될 것이고 폭풍 해일, 조수 및 파도 등으로 인해 해안 지역사회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더 커진다는 것이다.
연구원들은 전 세계 300개 이상의 조수계(Tide Gauge)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이 제시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1세기 말까지 증가하는 경우 △2040년까지 최고치에 도달한 후 감소하는 경우 등 두 가지 탄소 배출 시나리오 하에서 추세 분석을 통해 미래의 극한 해수면을 측정한 결과, 그들이 연구·조사한 대부분의 장소에서 두 시나리오 모두 해수면이 상승돼 ‘100년 홍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하메드 모프타카리(Hamed Moftakhari) 교수는 “적극적인 토지이용계획, 도시개발 및 해안보호 조치 등 사전 예방적 접근만이 해안 지역사회가 홍수를 줄이고 재해를 피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으며, 이는 미래 해안 상황에 대한 현실적인 예측에서 시작된다”고 역설했다.
엔지니어들, 현재·과거 패턴에만 의존…안전한 미래 구축 시급
이러한 극심한 홍수로부터 해안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방조제나 방파제 같은 구조물을 설계하는 엔지니어들은 미래의 수위를 예측하기 위해 ‘정체성’이라는 개념에만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모프타카리 교수는 “정체성에서는 과거에 관찰했던 패턴이 미래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하지만, 기후변화 하에서 이러한 패턴을 조절하는 많은 요인들이 있다”면서 “우리는 더 이상 해안 홍수에서 정체상태를 가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전의 연구들은 ‘100년 홍수’를 예측하기 위해 극한 해수면의 정상 추정치에 의존했지만, 이번 연구는 비정상적 방법을 사용, 극단적인 해수면(Extreme Sea Levels)의 변화가 많은 조수계 위치에서 균일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기후가 변화하면서 따뜻한 해수 온도와 빙하로부터 녹은 물이 해수면을 상승시켜 해안 홍수의 빈도와 심각성을 증가시키고 있다. 결과적으로, 엔지니어들은 ‘변화하는 미래가 과거의 해안 패턴을 반영할 것’이라고 가정하지 않는 미래의 홍수 위험에 대한 정확한 추정이 필요하다.
모프타카리 교수는 “이것을 매우 어렵게 만드는 것은 대부분의 도구, 설계 지침, 실무 매뉴얼 등이 모두 정체성 가정 하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변화 속도에 보조를 맞출 수 있도록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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