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산업 관련뉴스

[UNN] 부산대 한국그린인프라‧저영향개발센터, 한국물기술인증원과 협약 체결

부산광역시물산업협회 2021. 12. 23. 14:11

‘저영향개발기술 성능검증’ 제도 시행

부산대 한국그린인프라·저영향개발센터(사진=부산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이원지 기자] 친환경이 대세가 되면서 최근 늘고 있는 옥상정원이나 생태시설, 투수(透水) 포장 아스팔트 등 우리 주변 곳곳의 저영향개발(Low Impact Development, LID)기술에 대한 공인 검증의 길이 열렸다.

저영향개발은 강우유출(降雨流出) 발생지에서부터 침투, 저류를 통해 도시화에 따른 수생태계를 최소화해 개발 이전의 상태에 최대한 가깝게 만들기 위한 토지이용 계획‧도시 개발 기법이다.

부산대학교(총장 차정인) 한국그린인프라·저영향개발센터와 물관리 기술·제품에 대한 법적 인·검증을 시행하는 한국물기술인증원은 협업을 통해 ‘저영향개발기술 성능검증’제도 시행에 나선다고 23일 전했다.

양 기관은 21일 오후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저영향개발기술 성능검증 수행’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분야 우수 제품·기술의 시장진입과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한 저영향개발기술 성능검증제도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저영향개발기술 성능검증제도는 기업이 제시한 기술·제품에 대한 성능을 제3자인 전문가들이 직접 검증하는 것으로 해외에서는 미국의 캘리포니아 타이틀 22(California Title 22) 등 유사한 제도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행정안전부 자연재해대책법 및 2018년 환경부 물환경보존법이 개정돼 개발사업 시 저영향개발기술을 통한 강우유출수 저감·비점오염 저감 계획이 필수적으로 포함되도록 했다. 이에 저영향개발기술 공인 검증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이번 협약이 탄력을 받아 체결됐다.

이날 협약에 따라 부산대 한국그린인프라·저영향개발센터의 성능 검증을 통해 한국물기술인증원의 인증을 획득하면 국내에서도 물관리기술 중 저영향개발기술 공인 검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기업이 신청한 제품·기술에 대해 한국그린인프라·저영향개발센터의 검증시설을 활용해 독립적인 제3자 기술검증을 수행함으로써 높은 신뢰도 확보가 가능해진 것이다. 양 기관은 검증제도 수행을 통해 기술검증의 공신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제도 법제화·기업 인센티브도 점차 확대시킬 계획이다.

신현석 부산대 한국그린인프라·저영향개발센터장은 “이번 두 기관의 협업으로 저영향개발기술에 대한 공공검증 기반이 마련됐다”며 “각 기관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해 저영향개발기술 성능검증제도가 물환경건설기업들의 국내 성장은 물론 글로벌 진출에도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경석 한국물기술인증원장은 “기존 클러스터와 공동운영을 통해 수행 중인 수처리 공정ㆍ시스템 관련 기술 검증 외에도 물관리기술에서 중요한 부분인 저영향개발기술로 분야 확대를 통해 국민 물 복지 향상·물기업의 글로벌 기술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