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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 수자원공사 새 수장은 누구?

부산광역시물산업협회 2023. 1. 5. 10:43

조경규 전 환경부 장관·박승환 전 의원 압축

사진 왼쪽부터 조경규 전 환경부 장관, 박승환 전 국회의원

한국수자원공사의 새 수장 후보군에 조경규 전 환경부 장관과 박승환 전 국회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현재 직무정지된 박 사장 사표 수리 시점에 맞춰 신임 사장 인선 절차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4일 관계기관 등에 따르면 수자원공사 신임 사장 후보로 조경규 전 환경부 장관과 박승환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조 전 장관과 박 전 의원은 정통 관료 출신과 정치인 간 대결 구도로 압축된다.

우선 조 전 장관은 1959년 경남 산청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마지막 환경부 장관을 지냈다. 행정고시(29회) 합격 후에는 기획재정부 사회예산심의관 등 주로 기재부에서 근무했다. 이후 국무조정실로 전입, 2014년에는 국무2차장으로 일했다. 조 전 장관은 여권 지도부와도 각별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는 행시 동기로 기재부 예산실에서 동고동락했다.

박승환 전 의원은 친이계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1957년, 부산 출신으로 사법시험(27회) 합격 후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2004년엔 제17대 국회의원에 당선, 이명박 전 대통령 캠프에서 한반도 대운하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의원직에서 물러난 후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을 지냈다. 박 전 의원은 지난해 1월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전직 국회의원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조 전 장관과 박 전 의원 중에 수자원공사 신임 사장이 내정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신임 사장 공모 절차가 사실상 2파전 양상으로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미 윤석열 정부 출범 전후로 옛 친이계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만큼 과거 MB·박근혜 정부 인사들의 복귀가 탄력을 받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수자원공사 신임 사장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박 사장의 사표 수리 시점이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서울경찰청은 최근 박 사장 관련 수사가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박 사장과 황희 의원, A교수 등 3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2년간 수자원공사 고위 간부가 황 의원에게 총 1000만원을 후원했는데, 이 후원금의 대가성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